블로그 원문
안녕하세요!
나눔플로깅 서포터즈 따숨이 3기 이민석입니다.
나눔플로깅이란,
걷거나 천천히 뛰면서 길에 버려져 있는 쓰레기를 주워 환경을 정화하는 활동을 하고
이를 통해 향후 재난상황 예방, 정책 수립에 활용가능한 데이터를 축적하며
데이터 수집 목표 달성시 소외계층에 도시락 등을 기부함으로써
지역사회에서부터 온 지구가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일련의 활동을 뜻합니다.
오늘은 대망의 1회차 활동 소식을 전해드리러 왔는데요.
처음인만큼 서툴렀지만 느낀 점도 많았던 하루였습니다.

나눔플로깅 1회차 지역 - 서울시 용산구 동자동
저희는 첫번째 플로깅 지역으로 서울시 용산구 동자동(4호선 서울역 12번 출구 인근)을 선택했습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서울의 중심 지역이지만,
많은 노숙인들이 모이는 곳이기도 하고 아직 미개발된 구역들도 다수 존재해서
생활 및 주거환경이 열악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인데요.


서울역 대로변의 고층빌딩들
그런데 웬걸, 서울역 12번 출구를 나오자마자
강남 저리가라 할 정도로 높은 건물들이 저흴 맞이하고 있더라구요.
뉴스나 다큐멘터리에서 봐왔던 서울역의 이미지와 사뭇 달라서 놀랐습니다.
주변 도로와 인도도 깔끔하게 잘 관리되어 있었습니다.



박물관을 차려도 될 것 같은 빗물받이 담배 전시관
그러나 대로변에서 한 블록만 안쪽으로 들어오니
바로 대비되는 장면이 나타났습니다.
높은 빌딩에 그림자가 드리운 좁은 골목과 따닥따닥 붙은 구옥들,
그리고 빗물받이마다 그득한 색 바랜 담배꽁초들.
주민들이 치우는 속도가 버려지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점점 악취와 오염이 심각해져 가는 상황으로 보였습니다.
즉시 플로깅을 시작했습니다.
하나씩 줍다 보니 어느덧 100개비가 넘는 담배꽁초가 모였습니다.
처음엔 눈살이 찌푸려졌는데 조금씩 깨끗해지는 빗물받이를 보며 개운함과 뿌듯함이 몰려듭니다.


쓰레기뉴스 - 쓰레기 무단투기 금지 안내문에도 불구하고 마구잡이로 버려진 각종 쓰레기들
허나 뿌듯함도 잠시, 경악할만한 장소가 우리를 기다립니다.
주택가 바로 옆 한쪽 벽면에 종이, 비닐, 음식물 등 각종 쓰레기가 뒤죽박죽 엉켜 빗물받이 위에 쌓여 있었습니다.
벽면에는 쓰레기 무단투기 금지 안내문이 붙어 있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그 누군가가 누군가
나다 싶으면 나와
깨진 유리창 이론이 생각났습니다.
누군가 쓰레기를 하나 둘 버리기 시작했고,
다른 사람들은 그 위에 더욱 죄책감 없이 쓰레기를 투기했을 것입니다.
간혹 길 가다가 이러한 쓰레기 무단투기 현장을 목격하곤 하는데
그럴 때마다 애써 모른 척하며 지나쳤던 날들이 떠올라 부끄러워졌습니다.
앞으로는 절대 외면하지 않겠노라 다짐해 봅니다.
누군가는 해야 하니까.
그렇지 않으면 쓰레기 산이 되어버릴 테니까.

우리들의 작은 선행을 카메라로 담아가시는 인근 주민분
절망의 순간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플로깅 하는 동안 총 다섯 분의 주민분들이 관심을 보이셨고
어떤 분은 거듭 고마움을 표하며 플로깅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 가셨습니다.
비록 무언가를 바라고 시작한 일은 아니지만
작은 관심과 사소한 인사 한마디가 더위에 지쳐가던 저희를 미소 짓게 했습니다.
또 다른 한 분은 마침 담배를 피우면서 걸어가고 계셨는데,
저희에게 지속적인 노력과 봉사를 당부하셨던 것처럼
부디 손에 들고 있던 담배꽁초를 올바른 곳에 버리셨길...



활동 막바지에 비가 내리기 시작해서 첫번째 플로깅을 급하게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종일 바닥의 쓰레기만 보다가 처음으로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본 것 같습니다.
평소에는 스마트폰을 보기 위해 고개를 숙였지만,
오늘 처음으로 스마트폰 대신 바닥을 쳐다보았더니
평소에는 볼 수 없었던 크고 작은 수많은 쓰레기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앞으로도 저는 스마트폰 대신 집게와 봉투를 들고 길을 걸어볼까 합니다.
저희의 작은 여정을 함께 하실 분은 아래 링크를 참고하여 나눔플로깅에 동참해주세요!
https://kdbesg.kr/
해당활동은 KDB나눔재단 나눔플로깅 서포터즈로 참여한 후기입니다.
#KDB나눔재단 #나눔플로깅 #사랑의열매 #이타서울 #우리동네플로깅 #쓰레기지역태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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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플로깅 서포터즈 따숨이 3기 이민석입니다.
나눔플로깅이란,
걷거나 천천히 뛰면서 길에 버려져 있는 쓰레기를 주워 환경을 정화하는 활동을 하고
이를 통해 향후 재난상황 예방, 정책 수립에 활용가능한 데이터를 축적하며
데이터 수집 목표 달성시 소외계층에 도시락 등을 기부함으로써
지역사회에서부터 온 지구가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일련의 활동을 뜻합니다.
오늘은 대망의 1회차 활동 소식을 전해드리러 왔는데요.
처음인만큼 서툴렀지만 느낀 점도 많았던 하루였습니다.
나눔플로깅 1회차 지역 - 서울시 용산구 동자동
저희는 첫번째 플로깅 지역으로 서울시 용산구 동자동(4호선 서울역 12번 출구 인근)을 선택했습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서울의 중심 지역이지만,
많은 노숙인들이 모이는 곳이기도 하고 아직 미개발된 구역들도 다수 존재해서
생활 및 주거환경이 열악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인데요.
서울역 대로변의 고층빌딩들
그런데 웬걸, 서울역 12번 출구를 나오자마자
강남 저리가라 할 정도로 높은 건물들이 저흴 맞이하고 있더라구요.
뉴스나 다큐멘터리에서 봐왔던 서울역의 이미지와 사뭇 달라서 놀랐습니다.
주변 도로와 인도도 깔끔하게 잘 관리되어 있었습니다.
박물관을 차려도 될 것 같은 빗물받이 담배 전시관
그러나 대로변에서 한 블록만 안쪽으로 들어오니
바로 대비되는 장면이 나타났습니다.
높은 빌딩에 그림자가 드리운 좁은 골목과 따닥따닥 붙은 구옥들,
그리고 빗물받이마다 그득한 색 바랜 담배꽁초들.
주민들이 치우는 속도가 버려지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점점 악취와 오염이 심각해져 가는 상황으로 보였습니다.
즉시 플로깅을 시작했습니다.
하나씩 줍다 보니 어느덧 100개비가 넘는 담배꽁초가 모였습니다.
처음엔 눈살이 찌푸려졌는데 조금씩 깨끗해지는 빗물받이를 보며 개운함과 뿌듯함이 몰려듭니다.
쓰레기뉴스 - 쓰레기 무단투기 금지 안내문에도 불구하고 마구잡이로 버려진 각종 쓰레기들
허나 뿌듯함도 잠시, 경악할만한 장소가 우리를 기다립니다.
주택가 바로 옆 한쪽 벽면에 종이, 비닐, 음식물 등 각종 쓰레기가 뒤죽박죽 엉켜 빗물받이 위에 쌓여 있었습니다.
벽면에는 쓰레기 무단투기 금지 안내문이 붙어 있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그 누군가가 누군가
나다 싶으면 나와
깨진 유리창 이론이 생각났습니다.
누군가 쓰레기를 하나 둘 버리기 시작했고,
다른 사람들은 그 위에 더욱 죄책감 없이 쓰레기를 투기했을 것입니다.
간혹 길 가다가 이러한 쓰레기 무단투기 현장을 목격하곤 하는데
그럴 때마다 애써 모른 척하며 지나쳤던 날들이 떠올라 부끄러워졌습니다.
앞으로는 절대 외면하지 않겠노라 다짐해 봅니다.
누군가는 해야 하니까.
그렇지 않으면 쓰레기 산이 되어버릴 테니까.
우리들의 작은 선행을 카메라로 담아가시는 인근 주민분
절망의 순간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플로깅 하는 동안 총 다섯 분의 주민분들이 관심을 보이셨고
어떤 분은 거듭 고마움을 표하며 플로깅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 가셨습니다.
비록 무언가를 바라고 시작한 일은 아니지만
작은 관심과 사소한 인사 한마디가 더위에 지쳐가던 저희를 미소 짓게 했습니다.
또 다른 한 분은 마침 담배를 피우면서 걸어가고 계셨는데,
저희에게 지속적인 노력과 봉사를 당부하셨던 것처럼
부디 손에 들고 있던 담배꽁초를 올바른 곳에 버리셨길...
다소 서툴렀지만 위대했던 첫번째 나눔플로깅
활동 막바지에 비가 내리기 시작해서 첫번째 플로깅을 급하게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종일 바닥의 쓰레기만 보다가 처음으로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본 것 같습니다.
평소에는 스마트폰을 보기 위해 고개를 숙였지만,
오늘 처음으로 스마트폰 대신 바닥을 쳐다보았더니
평소에는 볼 수 없었던 크고 작은 수많은 쓰레기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앞으로도 저는 스마트폰 대신 집게와 봉투를 들고 길을 걸어볼까 합니다.
저희의 작은 여정을 함께 하실 분은 아래 링크를 참고하여 나눔플로깅에 동참해주세요!
https://kdbesg.kr/
해당활동은 KDB나눔재단 나눔플로깅 서포터즈로 참여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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